신트리공원
신트리공원은 열려 있다. 그래서 활기차고 분주하다.
이 공원에는 사람이 많은 만큼 많은 것이 모여있다. 오히려 공원의 원래 그릇보다 담긴 것이 많아 넘친다. 애초에 아무것도 없었던 잔디밭은 이제는 한정된 공간을 쥐어짜듯 촘촘히 저마다의 영역성이 생겼다. 장기두는 노인의 공간. 노인, 아이 할것없이 뒤섞인 조깅트랙. 틈틈이 자리잡은 휴게공간과 시설들. 잔디밭을 점령한 텃밭과 장미정원. 우리는 이 어수선함을 30년간 축적된 일상의 문화로 보고자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공동체 정원. 이것이 신트리공원의 새로운 문화이다.
기존의 문화를 존중하되 새로운 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백이 필요하다. 그래서 원래 있던 큰 여백의 공간을 다시 회복하고 지금의 다양성을 새롭게 재구성하고자 한다. 배타적인 공동체 문화를 지양하고 다양한 세대와 취향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그릇을 마련한다. 강요된 통합이 아닌 서로의 영역성을 존중하면서 공존이 가능한 공원의 구조와 프로그램들을 제시한다. 신트리공원은 모든 세대를 위한 새로운 공동체의 문화가 시작되는 장소이다.